대구고등학교의 '교육공동체와 함께하는 한국명산 종주 프로그램'이 학생들의 극기심과 인내력을 기르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교사와 학생, 졸업생들이 함께하는 한국명산 종주 프로그램은 지난해부터 대구고가 특색 사업의 하나로 선정해 실시하는 활동이다. 재학생, 교사, 그리고 졸업생으로 구성된 대구고 OB 산악회가 중심이 돼 현재 10개의 명산 종주를 마쳤다.
지난해 이들은 가야산을 시작으로 소백산, 팔공산, 지리산, 속리산, 덕유산, 태백산 등 7개 명산을 등반했다. 지난해 학생, 교사 등 대구고 교육공동체가 종주한 산행 거리는 총 74㎞에 이른다.
올해는 경주 남산, 주왕산, 계룡산, 한라산, 치악산, 월악산, 오대산 등 7개 명산 총 70㎞를 완주할 계획이다. 등반마다 10㎞ 안팎을 등반한 끝에 올해는 남산, 주왕산, 계룡산 등 3개의 명산 종주(총 25㎞)를 마쳤다. 대구고는 올해 말까지 '100㎞ 종주'라는 목표 달성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명산 종주 프로그램은 지금까지 모두 10회에 걸쳐 진행됐으며 누적 참가 인원은 재학생 634명, 학부모 80명, 교직원 139명 등 850여 명에 이른다. 올해 말에 이르러서는 참가 인원이 1천200여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매번 학생, 학부모들은 자발적으로 등반에 참여할 만큼 만족도가 높다. 또 안전한 산행을 위해 대구고 OB 산악회 회원들은 항상 선두와 후미에서 후배들을 살핀다. 정중기 교사는 "선배들의 아낌없는 지원 덕분에 여태껏 단 한 명의 부상자와 낙오자 없이 산행을 추진할 수 있었다"며 "학생들은 선생님과 함께 힘든 등반을 성공한 만큼 큰 성취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대구고는 오는 20~21일에도 학생, 교사 등 90여 명이 함께하는 제주도 한라산 등반을 계획하고 있다.
김재원 대구고 교장은 "오늘날 정서적 궁핍을 겪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명산 종주 프로그램은 심신의 건강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학생, 학부모, 동문 선배들이 상호 간의 유대감을 형성하는 기회가 된다"며 "나아가 학교폭력, 가정폭력 등 다양한 사회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될 것이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