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화 운동' 지정으로 새출발...정부지원, 기념관 건립에 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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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8 대구민주학생운동을 대구인의 정신으로 계승, 승화 발전시켜 나가야 합니다.”
2.28 민주운동 기념사업회 안인욱 공동의장은 “올해로 50주년을 맞는 대구민주학생운동이 국민적 관심사로 떠올라 감회가 더욱 새롭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의장은 “2.28 대구 민주학생운동은 독재 자유당 체제에 응어리졌던 수많은 시민들이 마음으로 동조하고 동참한 헌정이후 첫 민주화 운동의 효시이자 3.15 마산의거와 4.19 혁명의 도화선”이라며 “이는 아무리 강조해도 모자란다”고 강조했다.
안 의장은 50주년을 맞는 오늘 만감이 교차하듯 지난 세월을 소회했다.
안 의장은 “지난 49년동안 3.15 마산항쟁과 4.19 혁명의 그늘에 묻혀 대구민주학생운동이 정당한
대우를 못 받았다”며 “2.28민주운동 기념사업회 사무실도 제대로 운영하지 못할 정도로 중앙정부와 국민의 성원을 비켜나가 한동안 역사의 늪에 빠져 있었다”고 토로했다.
안 의장은 “ 다행히 지난 연말 이해봉 국회의원이 대표발의한 민주화기념 사업회법 일부법률 개정안이 통과돼 공식 민주화 운동으로 3.15 마산의거와 4.19 혁명등과 반열을 같이 하게돼 50주년을 맞은 올해는 더욱 뜻이 깊다”며 “기념관 건립 사업 등 정부의 지원을 받는 다양한 사업들이순조롭게 펼쳐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 의장은 기념사업과 관련, “2.28 대구민주학생운동은 국채보상운동과 함께 대구의 2대 정신으로 키워나가야 한다”며 “올해부터 이 운동을 더욱 업그레이드 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의장은 업그레이드 방안의 하나로 대구의 브랜드화를 주장했다.
현 지하철 1호선 명덕역을 2.28역으로 역명을 바꾸고 영대네거리에서 시민회관까지의 민주학생운동 주 로드를 관광 문화 존으로 설치, 대구의 역사체험문화관광 존으로 만들자는 것이다.
여기에 올해 착공에 들어갈 기념관을 명덕초등에 조성해 유치원생 초등학생들의 현장 학습코스로 활용,2.28 정신을 계승시켜야 한다는게 안 의장의 복안이다.
안 의장은 “30년간 명덕네거리에 위치한 민주학생운동 기념탑이 1.5배의 크기로 두류공원으로 옮겨졌지만 그 상징성은 오히려 사라진 듯 하다”며 기념관의 건립요건이 역사성 근접성 교통편리성 활용성에 근거한 것 처럼 기념탑에 대한 상징성을 제대로 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의장은 두류공원의 기념탑을 알리기 위해 지난해 부터 달서구청 등을 백방으로 뛰어다니며 도로안내 표지판을 설치했고 올 초에는 중구 남구 서구 등으로 부터 23개의 안내 표지판을 설치하겠다는 답변을 이끌어냈다.
안 의장은 또 2.28 정신 계승 방안으로 ‘2.28 민주운동사’를 시교육청 산하 향토연구 모임에 부탁해 학생들의 교육용 교재로 발간, DVD와 함께 전국 일원에 배부 2.28정신을 확산 시킬 예정이다.
안 의장은 ”초등학교 4학년 교과서와 고등학교 한국 근현대사 6종 교과성 중 3종에 민주운동이 등재돼 있지만 중학교 국사 교과서에는 내용이 전혀 없다“며 2.28 운동 교육자료를 학생들에게 계속 제공하는 등 2.28 정신 계승운동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창재기자 kingcj123@idaegu.co.kr
입력시간 : 2010-02-26 10:0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