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高生의 壯擧는 民主革命의 先鋒
당시 내각수반 장면
자유당 치하에 있어서 대구시민들의 용맹성은 이미 만인공지의 사실로서 부각되어져 있습니다. 특히 이 정권 최후의 시기에 부정과 불의에 대항하여 싸운 대구시민은 이 나라 민주주의의 역경 속에서의 수난의 역정을 찬연히 점철시키고도 남음이 있는 바입니다.
그 당시 야에서 고쟁분투(孤爭奮鬪)하던 민주수호 인사들에게 있어 대구의 시민과 학생들은 항상 의욕의 원천이었고 진실한 동반자였습니다.
더욱이 지난 2월 28일 본인이 대구에서 선거연설을 하던 바로 그 날의 대구고등학교 학생들의 궐기는 우리나라 민주주의의 새로운 차원을 획하는 하나의 계기가 되었습니다. 내가 강연장으로 가는 도중에 학생 제군이 만세를 부르며 교문을 박차고 대열을 지어 행진하던 그 모습이 아직도 내 눈 앞에 선합니다.
(중략)
따라서, 4월 의거의 첫 봉화를 든 영광은 바로 영예로운 대구시의 대구고등 학생 여러분들의 차지가 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오늘 제2공화국이 수립되고 새로운 첫 발자국을 내딛는 마당에서도 대구의 시민과 대구고등학교 학생 여러분은 한국의 양심과 양식을 대표하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후략)
